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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자전거를 찍었습니다. 물론 전부는 찍지 않았습니다. 윤곽만 알 수 있게 찍었습니다.

어제쯤에 자전거와 관련된 만화책과 애니메이션을 봤습니다.

이미 2007년에 애니메이션을 보긴 했었습니다. 만화책은 어제 완결까지 다 봤습니다.

그때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습니다만 작품을 보자마자 자전거가 너무 타고 싶었습니다.

그때 탔던 자전거가 위의 자전거입니다. 원래라면 작품을 본 어제나 오늘도 자전거를 이끌고 나갈 생각이었습니다.

자전거만 멀쩡했다면요. 바퀴에 바람이 다 빠져있습니다. 예전에 넣었었는데 어딘가에 미세한 구멍이라도 났는지 원.

게다가 2007년이었나 2008년쯤에 위 자전거를 이끌고 밖에 나갔다가 죽을 뻔한 적이 있었습니다.

브레이크가 말썽인 곳도 모른 채 이끌고 나갔습니다.

 

내리막길에서 속도에 박차를 가했었는데 마침 제 눈에 건널목이 들어왔습니다.

게다가 골목길도 있었는데, 만약 그때 멈추지 않았다면 마침 오던 차에 깔리어 크게 다치거나 사경을 헤맸었을지도 모릅니다.

참고로 브레이크가 말썽이었던 탓에 발로 억지로 멈추어야 했으며,

자전거가 둥 뜨는 바람에 공중에서 몇 회전을 하는 진귀한 경험을 맛보게 되는 날이었습니다.

다행이라면 그 상태에서도 제대로 착지가 이루어졌기에 지금 제가 이 블로그에 사진을 올리고 글을 쓸 수 있는 겁니다.

죽을 뻔했음에도 애니메이션 작품이 워낙에 강렬했기에 자전거를 타는 걸 멈출 수가 없었습니다.

 

자전거, 무수히 많은 상처, 아련한 추억이 떠오릅니다.

처음에 자전거를 탔을 때 넘어지고 하던 일이 떠오릅니다.

그럼에도 다시 타고. 몇 번을 넘어져도 오기로 해내겠다는 일념이었습니다.

그러나 나이가 든 지금은 어린 시절의 저보다 더 겁쟁이가 되어버렸습니다. 그때는 다쳐도 부닥치고 봤거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