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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나무를 찍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건물보다 더 높다랗게 보입니다. 아무래도 이렇게 찍혀서 그런가 봅니다.

저번에도 말했듯이 아직은 피사체 다루는 방법 따윈 모릅니다. 사진 구도를 정하는 방법 따위도 모릅니다.

흑백으로 찍었습니다. 색채를 넣을까도 해봤습니다만 흑백이 좋을 듯싶었습니다. 색채 사진도 좋아합니다만 흑백 사진도 좋아합니다.

오늘 집에서 죽치고 있다가 밖에 나갔습니다. 사진이나 찍을 겸 해서요. 원래 노을을 찍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휴대전화 성능이 한계에 부딪혔습니다. 노을을 찍으려고 공원에 갔었습니다.

 

노을이 둥 떠 있었는데도 찍을 수가 없었습니다. 노을을 찍을 수 없어서 어찌나 실망스럽던지 원.

설령 찍었다고 해도 휴대전화 성능이 그리 좋지 않기 때문에 잘 찍히지도 않았을 겁니다. 이미 그러한 경험을 맛보았습니다.

공원을 돌아다니다가 사진 몇 장을 찍고 돌아왔습니다. 이 사진은 돌아오는 길에 찍게 된 사진입니다.

높다란 나무, 사무치는 외로움이 느껴졌습니다.